3개 종목 도 출신 선수 ‘당찬 포부’
휠체어농구대표팀 4강 진출 의지
보치아 정호원, 3회연속 메달 기대
사격듀오 이유정·심영집 선전 다짐

도쿄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결전의 땅을 밟게되는 강원전사들이 올림픽의 감동과 환희를 이을 준비를 마쳤다.도쿄패럴림픽 개막을 5일 앞둔 19일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도 출신 선수들은 저마다 이번 대회 목표와 각오를 밝히며 선전을 다짐했다.지난 18일 한국선수단 본진에 이어 이날 도쿄로 출국한 김상열·이치원·이병재·조승현(이상 춘천시장애인체육회) 등 한국휠체어농구대표팀은 첫 패럴림픽 출전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결전 의지를 다졌다.

김상열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설레고 기대도 많이 되지만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며 “후회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그러다 보면 결승까지도 갈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이치원은 “최소 4강,더 나아가 메달까지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병재 역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조승현은 “긴장되기도 하지만 선수들 모두가 지금까지 많이 노력해 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첫 목표는 8강 토너먼트 진출이지만 4강까지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첫 경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그는 “첫 경기의 결과에 따라 이번 대회 최종성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력을 다해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휠체어농구대표팀 선수들은 도 출신 선수 중에는 가장 이른 25일 오후 8시 30분 스페인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스페인은 리우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강팀이다.

이번 대회 한국대표팀의 2관왕 기대주인 ‘보치아 간판’ 정호원(강원도장애인체육회)은 담담하게 출전 의지를 다졌다.정호원은 “5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마침내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온 기회인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정호원은 28일 BC3 개인전에서 첫 도쿄패럴림픽 무대에 오른다.개인전과 페어(2인조) 경기에 출전하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세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달성한다.앞서 열린 2016리우패럴림픽에서는 개인전 금메달·페어 은메달,2012런던패럴림픽 개인전 은메달 등 지금까지 총 3개의 패럴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강릉시청 소속 사격 ‘듀오’ 이유정·심영집도 9년만에 다시 오르게 된 패럴림픽 무대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이유정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훈련해 온 대로 편안하게 대회를 치르겠다”며 “욕심 부리지 않고 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심영집은 “그동안 컨디션이 좀 좋지 않아 선발전도 어렵게 통과했는데 최근 경기력이 많이 올라와 자신감이 생겼다”며 “잘하고 돌아오겠다”고 했다.이유정은 30일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 경기를 이번 대회 첫 경기로 나선다.심영집은 내달 3일 자신의 주 종목인 남자 50m 소총 3자세 경기를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정승환 jeong28@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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