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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타이거즈, KWBL 파죽의 개막 12연승...정규리그 2연패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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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BL 정규리그 12전 전승 달성
챔프전 직행, 작년 준우승 만회 기회
11월 전국장애인체전 우승도 기대

춘천 타이거즈 휠체어농구단(사진·이하 타이거즈)이 ‘2023 KWBL 휠체어농구리그’에서 개막 12연승 행진을 달리며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춘천 출신 조동기 감독이 이끄는 타이거즈는 지난 17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광역시청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76대53 대승을 거뒀다. 전날 코웨이 블루휠즈를 60대52로 꺾은 데 이어 개막 12연승을 기록했다. 다음 달 6~8일 고양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3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승점 24점째를 쌓으며 2위 코웨이(승점 21점)를 제치고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남은 3경기를 타이거즈가 모두 패하고, 코웨이가 모두 이기면 승점 동률이 되지만 타이거즈가 코웨이와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순위가 뒤집힐 수 없다.

지난해에도 정규리그를 제패했지만 올 시즌 타이거즈의 기세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정규리그에서 2패를 당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무패 행진 중이다.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과 KWBL 챔피언 결정전, 지난 4월 고양홀트배 등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며 절치부심한 타이거즈는 이후 우정사업본부장배 첫 우승, 제주 국제휠체어농구대회 2연패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까지 달성하며 무적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동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조 감독은 “제가 신경 쓰고 있는 부분들을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고, 코트 위의 리더들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서로 잘 맞춰서 하고 있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타이거즈는 지난해 놓쳤던 전국장애인체전 우승과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바라본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11월28~30일까지 3판 2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 결정전 직행을 확정지은 타이거즈는 여유롭게 챔피언 결정전 상대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냈고, 지난해 준우승으로 인해 동기부여가 확실한 만큼 전국장애인체전과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변수는 다음 달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이다. 타이거즈에서는 김상열(센터), 이치원(가드), 조승현, 이윤주, 김민성(이상 포워드) 등 무려 5명이 아시안 패러게임에 출전한다. 이들의 컨디션 관리가 우승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동기 감독은 “지난해에는 페이스를 일찍 올려서 마지막에 경기력이 떨어졌다. 올해는 아시안 패러게임도 있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에 특별히 더 신경쓰고 있다”며 “남은 기간 경기력을 잘 유지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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